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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한약사의 한약 이야기
약재(본초학)

마황 정리(다이어트/태음인/에페드린/효능/효과/부작용/연구자료)

by 한약을 따라서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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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황이란?

[기원]  KP : 마황(麻黃 ; Ephedra herb) Ephedrae Herba

마황과(Ephedraceae) 초마황(Ephedra sinica Stapf ; ) , 목적마황(Ephedra equisetina Bunge ; ), 중마황(Ephedra intermedia Schrenk et C. A. Meyer ; )의 초질경이다.

 

마황은 가을에 녹색의 초질경을 채취 후 건조하여 사용하고, 본 생약은 냄새가 약하고, 맛은 떫고, 약간 쓰며, 혀를 약간 마비시킵니다. 흔히 말하는 육진(오래 묵을수록 좋은 여섯가지 약재)약에 속합니다.

 

마황은 맛이 맵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여 폐경와 방광경에 작용합니다.

사실 마황의 효능을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마황의 대표적인 약리활성성분인 에페드린은 교감신경계를 항진시켜 기관지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합니다. 따라서 마황을 섭취하면 마황의 성분이 폐경과 방광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쉽게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밀마황으로 꿀에 축여 포제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실 밀마황은 실제 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마황의 평천(기관지 평활근 이완을 통한 천식증상 완화 및 호흡 개선)기능을 강화 하고자 비슷한 효과를 가지는 꿀을 넣어 사용할 수는 있다'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약리활성성분

초마황의 줄기에는 1~2%의 생물 알칼로이드를 함유합니다. 이중 주 성분은 에페드린(ephedrine)과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입니다. 이외에도 정유를 함유하는데, 정유 성분은 1-a-terpineol입니다.

목적마황의 주성분은 에페드린(ephedrine)과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으로 동일하고, 이 외에도 탄닌(tannin), 에페드라딘(ephedradine)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효과 및 효능

마황은 해표약(몸의 표면을 풀어주는 약)으로, 가장 대표적인 효과는 발한과 평천입니다.

 

발한은 땀이 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감기의 전조처럼 으슬으슬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땀을 쭉 빼고나면 다시 개운하고 멀쩡해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마황의 효능을 이용해서 감기가 걸렸을 때 마황 혹은 그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이 들어간 한약 또는 양약을 드셔본 경험이 다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외감풍한으로 인한 무한의 표실증'이라는 표현에 발한의 요약인 마황을 사용하게 됩니다.

풀어 설명해 보자면, 감기에 걸리거나 기타 다양한 이유로 체열이 과다해져 신체 외부로 열과 수분(땀)을 내보내 체온을 조절해야 하는데, 신체의 표면이 열과 수분을 내보낼 수 없도록 과수축된 상태일 때 체표면을 이완시키고 땀을 내보내고자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평천은 호흡을 평온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호흡이 얕거나 불규칙하고, 천식 혹은 알러지 등의 이유로 기관지의 평활근이 과수축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호흡을 안정화하고 기침을 없애는 작용을 통해 감기약으로써는 진해제의 효과 또한 갖게되는, 일석이조의 약입니다.

 

마황의 주 성분은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입니다. 에페드린을 섭취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교감신경의 항진)을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커피를 마셨을 때와 매우 유사합니다. 커피를 마셔도 소변이 평소보다 좀 더 마렵고, 약간의 각성상태에 돌입하여 피로를 잊게합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헬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운동 전, 카페인 알약을 복용하고 운동하시는 것이 운동수행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교감신경의 항진상태라는 것은 몸이 '전투상태'에 돌입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마황은 왜 태음인에게 잘 맞는 약재일까요?

태음인의 특징을 보면 체내에 가진 에너지는 많으나(태), 대사능력은 작습니다(=대사에 사용하는 에너지 양이 적습니다). 이때문에 쉽게 몸 속에 습담(불필요하게 많은 수분이 조직에 정체되는 것 = 습, 조직액이 과다하여 조직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는 것 = 담)이 정체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태음인의 경우 대사능력을 올리고(교감신경의 항진), 정체된 습을 체표면을 이완시켜 땀으로 배출시키는 마황의 약성이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입니다. 또한 태음인은 격렬한 운동 등을 통해 땀을 흘리면 개운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도 발한하는 능력을 가지는 마황을 복용하면 기운이 솟는다고 느낄 정도로 마황이 체질과 잘 맞습니다.실제로 '태음인의 보약' 이라고 불리는 '태음조위탕'에는 마황이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땀을 흘리는 것이 곧 피를 흘리는 것'처럼 느껴져 땀을 흘리면 기진맥진하고 기력이 떨어지는 소음인이나, 가진 에너지가 적은데(소) 대사능력은 좋은(= 대사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양) 소양인은 땀을 내고 인체의 대사량을 전반적으로 증가시키는 마황의 효과가 오히려 기진맥진하게 만들거나, 더 빨리 체내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 장기간의 복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마황의 효과를 이야기하자면,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의 마황에 관해서는 본 블로그에서 따로 한번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023.03.25 - [기타 한방 이야기] - 다이어트 한약(마황)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 부작용


연구자료

마황은 따뜻한 상황에서 발한작용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주변 온도가 추운 경우 발한작용이 크지 않은 것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은 기관지 평활근을 비교적 완화하고 지속적으로 이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슈도에페드린은 뚜렷한 이뇨작용을 가짐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부작용

마황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적으로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약이므로, 커피(카페인)를 마셨을 때 손이 심하게 떨리거나, 심장이 너무 강하게 뛰어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면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감신경의 항진은 혈관의 수축을 통해 혈압의 상승을 유발하므로, 고혈압자에게 사용은 최대한 지양하며, 부득이하게 사용시 용량의 설정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이뇨작용이 있는 약재이므로, 소변배출에 문제가 있는 노인(요폐색증의 노인)에게는 사용해선 안됩니다.

3. 여름철에는 개인의 상황 또는 기후에 따라 과도한 발한작용으로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고온에서의 과도한 교감신경 항진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량의 설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체내의 수분을 빼는 약이므로, 변비가 있던 분들은 변의 수분을 체내에서 재흡수하게 되어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줄평

마황은 땀 배출을 통해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감기를 치료한다. 또한 기관지를 이완시켜 천식, 기단(호흡촉박),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개선한다. 태음인에게 매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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